겨울 사랑
사랑하는 사람아
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
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
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
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
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
아아 겨울이 온다
추운 겨울이 온다
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
- 박노해의 시〈겨울 사랑〉중에서 -
* 봄이 오면 하동 쌍계사 10리 벗꽃길에
꽃비가 내린다고 합니다.
그래서 우리나라 10대 명소에 들어가기도 합니다.
그런데 말이죠.
벗꽃이 봄이 되어서 꽃 피우기를 준비할까요?
겨울내 모진 바람과 추위를 온전히 감당하며
모든것을 비워낸 나뭇가지 속으로 치열하게 준비하여
따뜻한 봄이 오면
준비한 꽃 망울을 터트리는 것입니다.
이렇듯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
무엇으로 따듯한 포옹을 하겠습니까?
인내하며 견디는 시간이 없다면
따뜻한 봄에 무엇으로 꽃을 피워 향기를 낼수 있으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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